유아 쇄골골절 치료후기
쇄골골절이란 외부 충격으로 인해 쇄골이 부분적으로 또는 완전히 끊어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쇄골이 인체의 다른 부위보다 약하기 때문에 충격에 의해 쉽게 부러질 수 있으며, 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 뼈가 약하기 때문에 쇄골이 골절되는 경우가 흔하다고 합니다.
쇄골이 직접적으로 부딪히지 않아도 쇄골이 골절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넘어졌을 때 팔꿈치로 지탱하며 바닥에 떨어진 경우에도 쇄골에 충격이 가 골절될 수 있다고 하니 그만큼 쇄골 부위가 약한 것 같습니다.
아이가 놀이터네서 놀고 난 뒤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팔을 움직이거나 올리면 아프다고 울어 급히 주변 정형외과로 달려갔습니다. 엑스레이 사진을 찍으니 쇄골 골절이라고 진단을 받았지만 정형외과에 아동에게 맞는 소아붕대가 없어서 소아정형외과를 찾아가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주변 정형외과에 전화를 돌려 서울부민병원에 소아정형외과가 있다는 안내를 받고 출발하였습니다.
부민병원에 도착하여 원무과에서 소아골절이 의심된다 이야기하고 접수를 합니다. 원무과의 안내에 따라 반대편에 있는 관절센터로 갔습니다.
건강검진을 받기위해 부민병원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간호사 선생님들도 친절하시고 병원 내부도 청결하여 신뢰가 갑니다.
담당 전문의 선생님도 상당히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놀란 마음이 조금 진정되었습니다. 담당 선생님께서 설명하시길
-쇄골이 약한 뼈이기 때문에 소아 쇄골 골절은 생각보다 흔한 일.
-아이들의 경우 뼈가 굉장이 잘 붙어서 수술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됨.
-뼈가 완벽히 일직선으로 붙기는 어렵지만 약간 휘어지게 붙더라도 쇄골이 성장하면서 일자로 펴지면서 자람.
(우리 뼈는 원래대로 되돌아가려는 성질이 있음)
-성인이 되었을 때 양쪽 쇄골의 차이를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해지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됨.
다만 쇄골이 부러진 경우 통증이 심하니 너무 아파하는 경우엔 해열제를 먹이라고 하셨고 뼈가 붙는 동안 어깨를 곧게 펴고 있어야 해서 8자 붕대를 해 주셨습니다. 8자 붕대를 하는동안 아이가 많이 아파하고 눈물을 보여 마음이 아팠습니다. 일주일 간 붕대를 풀어서는 안되고 샤워도 붕대를 찬 곳은 피해서 씻겨야 했습니다. 다음 진료를 일주일 뒤로 예약하였고 유치원이나 일상생활을 할 때 어깨를 움직이거나 팔을 올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습니다. 간혹 팔을 건드리거나 부딪히면 통증을 호소했고 그래서인지 평소에 스스로 조심하였으며 걱정과는 달리 잘 때도 바른 자세로 수면 시간 내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8자 붕대 일주일 착용 후기
8자 붕대를 착용한지 딱 일주일째 되는 날 양팔을 만세하고 자고 있는 아이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친 쇄골쪽 팔을 자유롭게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벌써 뼈가 붙기 시작한건가 생각을 하며 샤워를 하기 위해 붕대를 풀어보니 부러진 쇄골 부분이 툭 튀어나와 있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혹시 뼈가 어긋나 붙어버린게 아닌지 너무나 걱정되었습니다. 이런 걱정을 안고 두 번째 진료를 보러 병원에 도착하였습니다.
관절센터에 접수 후 안내를 받아 3층에서 엑스레이 촬영을 하고 다시 관절센터로 돌아와 대기하였습니다.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 엑스레이 사진을 보여주시며 뼈가 아주 잘 붙었다고 이야기 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였습니다. 쇄골 위에 동그랗게 툭 튀어나온 부분은 뼈와 뼈를 붙이기 위해 뼈 주변을 골진이 감싸고 있어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또한 성장기에 뼈는 일자로 뻗어나가며 펴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이런 자세한 설명을 듣고 나니 많이 안심이 되었습니다. 다만 뼈와 뼈가 새로 붙은 부위가 아직 약하기 때문에 재골절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뼈가 잘 붙어 아이가 통증을 거의 느끼지 않기 때문에 아이의 행동이 다시 활발해질 것임.
-그러나 골절되었던 부위가 약하기 때문에 재골절이 되는 경우가 빈번함.
-골절 부위가 부러지기 이전과 같이 단단해지려면 최소 6개월은 걸림.
-따라서 어깨를 필 수 있도록 8자붕대는 한달 이상해야 함.(8자 붕대가 골절 부위를 압박하거나 고정해주는 역할을 하지는 않음. 어깨를 펴고 있기 위한 보조 기구)
이렇게 쇄골골절의 재골절에 대한 주의사항을 안내 받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뼈가 잘 붙었다는 것에 매우 다행이라는 생각이드나 한편으론 워낙 활발한 아이라 앞으로 6개월간 재골절되지 않도록 매우 조심해야겠습니다.
어린 아이인만큼 뛰어다니고 활발하게 노는게 좋은 시기이긴 하지만 조금 더 안전에 유의하며 행동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유아 쇄골골절에 관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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